강원도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청정한 공기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자연여행지입니다. 그중에서도 걷기 좋은 ‘둘레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힐링 여행 방식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세 곳, 정선 동강둘레길, 평창 오대산 소금강둘레길, 춘천 삼악산 호수둘레길을 중심으로 코스 길이, 특징, 계절 매력, 접근성 등을 상세히 비교하여, 여러분의 여행 목적에 맞는 최적의 걷기 명소를 안내합니다.
정선 동강둘레길 – 강원도의 원시미를 걷다
정선 동강둘레길은 동강의 웅장한 물줄기와 산세가 어우러져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총 26km에 이르는 길은 여러 구간으로 나뉘며, 그중에서도 병방치 하늘다리에서 시작해 동강전망대, 장전계곡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대표적입니다. 동강은 석회암 지형 특유의 절벽과 굽이치는 강물이 어우러져,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자연경관을 자랑합니다.
이 둘레길의 매력은 인위적 시설물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최소한의 이정표와 데크만 설치되어 있을 뿐, 대부분의 구간은 흙길과 숲길로 이어져 있어 자연 그대로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봄에는 야생화, 여름에는 짙은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압권입니다. 계절에 따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산책보다는 본격적인 트레킹에 가깝습니다.
단점으로는 대중교통 접근이 불편한 편이기 때문에 자가용 이용이 유리하고, 일부 구간은 험한 지형과 급경사가 있어 노약자나 어린아이 동반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트레킹을 즐기는 중·상급자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인 코스이며, ‘강원도의 숨겨진 비경’을 찾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됩니다. 코스를 마친 후엔 인근의 정선 아리랑시장과 삼탄아트마인, 정암사 등도 함께 둘러보면 여행의 깊이가 더해집니다.
평창 오대산 소금강둘레길 – 숲, 계곡, 사찰이 조화된 명상형 코스
오대산 국립공원 내 소금강둘레길은 강원도 평창의 대표적인 힐링 산책코스로, 숲과 계곡, 사찰이 조화를 이루는 ‘명상형’ 트레킹 코스로 유명합니다. 약 9~10km 구간으로 구성된 이 둘레길은 주로 월정사에서 시작하여 전나무 숲길, 상원사, 소금강계곡을 거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연과 종교적 명상 요소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전나무 숲길은 약 1km 이상 이어지는 편평한 흙길로, 수십 년 된 전나무들이 터널처럼 양옆에 늘어서 있어 그 자체로 하나의 풍경입니다. 걷는 동안 전나무에서 방출되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완화, 면역력 증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많은 방문객들이 이곳을 ‘힐링의 숲’이라 부릅니다.
소금강계곡 구간은 특히 여름철 인기가 많습니다. 맑은 물이 흐르고 작은 폭포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더위를 식히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반면 가을에는 단풍이 절경을 이루며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또 월정사와 상원사 같은 사찰 구간은 걷는 이들에게 평온함과 사색의 시간을 제공해 줍니다.
코스 난이도는 매우 낮은 편으로,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모두 즐길 수 있습니다. 인근 숙소, 식당, 주차장 등의 관광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나 초보 트레커들에게 이상적인 코스입니다.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고 싶은 분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춘천 삼악산 호수둘레길 – 도심 속 자연 감성 산책길
춘천 삼악산 호수둘레길은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주변에 조성된 산책형 둘레길로, ‘자연과 도시 감성의 조화’가 핵심 테마입니다. 총길이는 약 7~8km 정도로, 코스 대부분이 데크나 평지로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걷기에 좋습니다. 서울 및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뛰어나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이 둘레길의 가장 큰 특징은 트렌디한 감성 요소입니다. 중간중간 설치된 전망데크, 포토존, 스카이워크, 감성 카페들이 SNS에서 자주 회자되며 2030 세대의 ‘인생샷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삼악산 케이블카와 연결되어 있어 케이블카로 정상까지 올라가고, 내려오는 길을 도보로 걷는 패키지형 코스로도 많이 이용됩니다.
경치도 훌륭합니다. 의암호의 푸른 수면과 삼악산의 절벽이 조화를 이루며, 날씨가 맑은 날엔 춘천 시내 풍경도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밤에는 조명이 켜져 ‘야경 산책길’로도 인기가 높고, 주말이면 다양한 거리공연과 이벤트가 펼쳐져 문화체험도 가능합니다.
다만 정선이나 평창과 같은 ‘자연 원형’ 둘레길과는 다르게, 비교적 인위적으로 조성된 느낌이 있으며, 자연 본연의 고요함보다는 가족 나들이, 데이트 코스로 알맞습니다. 가볍게 기분 전환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드리며, 근교 여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걷기의 목적에 따라 선택하세요.
정선 동강둘레길은 깊고 조용한 자연 속에서 원시림을 걷고 싶은 중 상급 트레커에게 어울립니다. 평창 오대산 소금강길은 명상과 치유, 가족과의 여유로운 산책을 원하는 분들에게 이상적입니다. 춘천 삼악산 호수둘레길은 도시 근교에서 감성적인 여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걷는 목적과 동반자에 따라, 당신만의 완벽한 강원도 둘레길을 선택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