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바다뿐 아니라 '오름'이라 불리는 작은 화산 분화구들이 만든 독특한 지형 덕분에 사계절 내내 색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특히 오름을 중심으로 짜인 드라이브 코스는 바람, 풍경, 길이 모두 힐링 그 자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주에서 가장 풍경 좋은 오름을 연결한 드라이브 코스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이동 루트와 추천 포인트를 완벽하게 정리해 소개합니다.
1. 시작은 조용한 오름, 다랑쉬오름
- 위치: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 특징: 부드럽고 둥근 능선, 정상까지 약 20분 소요
- 주차: 입구에 소규모 주차장 있음
- 포인트: 조용한 들판 한가운데 솟아 있는 다랑쉬오름은 아침 시간대에 방문하면 안개와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바람이 세지 않아 가족 단위 방문객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2. 산책하듯 오르기 좋은 아부오름
- 위치: 구좌읍 송당리
- 특징: 높지 않고 오름 내부에 원형 분화구
- 이동: 다랑쉬오름에서 차로 약 10분
- 포인트: 들판 사이 좁은 농로를 따라 접근해야 하며, 내부 분화구를 따라 걷는 코스가 인상적입니다. 혼잡하지 않아 조용한 산책이 가능합니다.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어 제주 오름 입문지로 추천됩니다.
3. 탁 트인 뷰 맛집, 따라비오름
- 위치: 표선면 가시리
- 이동: 아부오름에서 차로 약 25분
- 특징: 영화나 광고 촬영지로 자주 등장
- 포인트: 정상에서 보이는 제주 동남부 평야지대가 압권입니다. 따라비오름은 특히 일출 시간대에 추천되며, 오름 능선을 따라 걷는 내내 드넓은 제주 목장이 펼쳐져 있어 이색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4. 차에서 보는 뷰가 아름다운 큰노꼬메오름
- 위치: 한림읍 금악리
- 이동: 따라비오름 → 516도로 경유 → 약 50분
- 특징: 도보보단 드라이브 포인트로 더 유명
- 포인트: 큰노꼬메오름은 접근성보다는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오름뷰가 인상적입니다. 제주 516도로에서 노꼬메 방향으로 빠지면 오름과 오름 사이로 뚫린 풍경이 차창 밖으로 쏟아지며, 가벼운 사진 스냅 장소로 제격입니다.
5. 제주 최고의 전경, 새별오름
- 위치: 한림읍 봉성리
- 이동: 큰노꼬메오름에서 약 30분
- 특징: 넓은 주차장과 부드러운 오름길
- 포인트: 제주 오름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새별오름은 여전히 감탄할 만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노을 시간대에 맞춰 도착하면 붉게 물든 하늘과 푸른 능선이 맞닿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마무리 지점으로 적합한 곳입니다.
보너스: 오름 드라이브 중 잠시 쉬기 좋은 스폿
- 가시리 카페 거리: 따라비오름 주변에는 감성 있는 소규모 카페들이 많아 쉬어가기 좋습니다.
- 516도로 휴게소: 큰노꼬메 가는 길목에 위치하며, 전망 좋은 테라스와 로컬 음식도 맛볼 수 있습니다.
- 새별오름 근처 감귤 직판장: 제주 감귤과 수제 청귤청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스폿입니다.
드라이브 팁: 오름 여행, 이렇게 준비하세요
- 운전은 낮 시간 위주로: 일부 오름은 가로등이 없는 외곽도로에 있어 해 지기 전 이동이 안전합니다.
- 네비게이션보다 지도 앱 추천: 오름 입구는 작은 길이 많아 T맵이나 카카오맵의 실시간 지도가 더 정확합니다.
- 운동화 필수: 대부분의 오름은 흙길과 자갈길이 많아 샌들이나 슬리퍼는 비추천입니다.
- 날씨 확인: 비 오는 날에는 진입로가 미끄럽고 일부 오름은 통제될 수 있으니 기상 확인은 필수입니다.
자연을 닮은 드라이브, 제주 오름 코스
제주의 오름 드라이브는 빠르게 이동하기보다 천천히 풍경을 누리는 여행입니다. 각각의 오름이 품고 있는 다채로운 매력은 단순한 등산을 넘어선 감성 여행을 완성해 줍니다. 바다 옆 제주도만 알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오름의 제주’를 차로 따라가 보세요. 바람과 풍경, 그리고 고요한 순간들이 진짜 제주의 아름다움을 알려줄 것입니다.